강추위에 나선 배달…빙판 언덕 오르느라 진땀 <br />"오토바이와 한몸된 듯…양발 디디며 언덕 내려와" <br />살얼음 가득한 도로…한 시간 만에 배달 중단 <br />상당수가 '개인 사업자'…하루 수입 포기하기도 어려워<br /><br />배달 대행업체 '배달의 민족'에서 2년째 자유 계약 기사로 일하는 김두하 씨. <br /> <br />서울에 불어닥친 20년 만의 강추위에도 어김없이 배달에 나섭니다. <br /> <br />이번 목적지는 언덕 꼭대기에 있는 집. <br /> <br />빙판이 된 오르막길을 힘겹게 오릅니다. <br /> <br />내려올 땐 무모할 정도로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. <br /> <br />오토바이와 한몸이 된 듯 잔뜩 힘을 준 채 양발을 조심스럽게 디뎌가며 조금씩 움직입니다. <br /> <br />[김두하 / '배달의 민족' 기사 : 밀고 올라가려고 하다 보면 오토바이가 먼저 미끄러져 넘어지거나 제가 넘어지면서 더 크게 다칠 수가 있어서…. 미끄러지나 안 미끄러지나 느끼면서 타고 올라가는 게 더 괜찮다….] <br /> <br />넓은 도로는 언뜻 안전해 보이지만, 눈에 띄지 않는 살얼음이 있어서 더 위협적입니다. <br /> <br />결국, 배달 시작 한 시간 만에 김 씨는 오토바이를 세웠습니다. <br /> <br />[김두하 / '배달의 민족' 배달 기사 : 아직도 여전히 얼어 있는데, 차들이 주행하다가 어중간하게 녹아서 여전히 미끄러운 데가 있더라고요. 제가 예상하고 준비했던 것보다 더 춥고 도로 상황 때문에 오늘은 일을 안 하는 게….] <br /> <br />수도권에 기습 폭설이 내린 지난 6일, 주요 배달업체는 서비스를 제한했습니다. <br /> <br />'배달의 민족'은 6일 저녁부터 일부 지역에서 주문 가능 범위를 줄였습니다. <br /> <br />'요기요'의 경우 소속 기사에 한해 배달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습니다. <br /> <br />'쿠팡이츠'는 7일 오전부터 낮 1시까지 서울 지역에서 서비스를 잠시 멈췄습니다. <br /> <br />[배달의 민족 관계자 : 주문을 평소처럼 하면 라이더 분들이 위험해지니까, 배달할 수 있는 거리를 확 좁히는 거죠.] <br /> <br />하지만 상당수 기사는 배달 일을 했습니다. <br /> <br />개인 사업자 신분이라 대행업체의 배달 제한을 반드시 따를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요즘처럼 배달 주문이 폭주할 때 쏠쏠한 하루 수입을 포기하기도 쉽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[음식점 상인 : 배달이 있으면 좋죠, 기사님들도 좋고 그런데…. 돈 좀 벌겠다고 하다가 미끄러져서 몸 다치고 돈 나가고 이런 것 생각하면 남 일 같지가 않아요.] <br /> <br />한 배달 노동자 단체는 악천후엔 주문 접수를 중단해 달라며 긴급 호소문을 냈습니다. <br /> <br />대행업체가 주문 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10110113408068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